삼성전자가 '2단계 편리한 디지털' 시대를 선언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 2009 개막을 앞둔 지난 7일(현시시각)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CES에서 4C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보다 쉽고 즐거운 디지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두 번째 단계의 '진정한 소비자 경험'(2nd Wave of Seamless Experience)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4C는 삼성전자가 기반으로 내세우는 컨텐츠(Content&Service), 연결편의성(Connectivity), 창의성(Creativity), 핵심 부품 역량(Component)이다.

박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제품, 컨텐츠, 네트워크의 눈부신 발달을 경험하지만 반대로 '디지털 피로(Digital Fatigue),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도 심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직면한 도전을 해소하고, 디지털기기와 컨텐츠의 혜택을 언제 어디서나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점점 진화된 '진정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TV와 인터넷 연결 서비스가 야후와의 제휴로 TV 위젯 서비스인 '인터넷@TV-콘텐트 서비스'로 발전, 사진 공유,동영상 감상, 전자상거래, 스포츠 정보 이용 등이 추가로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유튜브, 이베이, USA투데이, 쇼타임 네트웍스 등과 제휴를 맺었고 향후 콘텐츠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TV' 기능은 삼성전자의 올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에 적용되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13개국에 서비스된다. 이날 회견에는 야후의 담당 임원인 패트릭 배리(Patrick Barry)가 찬조 출연해 협력 의의와 서비스 확대 계획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TV의 이더넷(Ethernet) 포트를 통해 명화, 요리, 건강, 교육 등 콘텐츠를 직접 내려 받을 수 있는 '콘텐트 라이브러리 플래시(Content Library Flash)' 와 넷플릭스, 판도라와의 제휴를 통해 영화와 음악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라인업 등도 공개했다.

연결성 측면에서는 PC와 휴대폰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서 즐길 수 있는 무선 솔루션을 선보였고, 다양한 컬러와 크리스털 접시를 연상케 하는 2009년형 크리스탈 로즈(미국명 ToC) 디자인도 처음 공개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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