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수앱지스에게는 수출원년이자 영업이익 원년이 되는 해입니다."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앞둔 이수앱지스는 8일 서울시 여의도동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비전과 상장계획 등을 발표했다.

최창훈 이수앱지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부터 항혈전치료제인 '클로티냅'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2010년에는 고셔병치료제인 'ISU302'의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매출액 125억원과 영업이익 5억원이 예상되며, 2010년에는 37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며 "2012년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과 2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앱지스는 2000년 초반 이수화학이 항체치료제 연구개발 위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신약 개발보다 비교적 사업 실패의 위험성이 낮거나 이미 개발된 신약의 복제의약품(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했다.

이수앱지스는 적은 투여량으로 동일한 효과를 내는 항체치료제인 '클로티냅'을 2007년 개발했다. '클로티냅'은 국내 최초의 항체치료제로 미국 센토코어사가 개발해 엘라이 릴리사가 판매하는 항혈전 항체치료제인 '리오프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이수앱지스는 앞으로 5년간 '리오프로'의 특허가 미치지 않는 중남미를 비롯해 동남·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32개국에 68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고셔병 효소치료제로 개발중인 'ISU302'는 임상시험을 위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임상시험 승인계획서를 지난 12월31일 제출해 놓은 상태다.

'ISU302'는 세계 유일의 고셔병 치료제인 미국 젠자임사의 '세레자임'과 동일한 물징과 효능이 입증돼 전임상을 완료했다. 고셔병은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라는 효소 부족으로 생기는 희귀한 유전성 대사질환이다.

'ISU302'는 다국적제약사인 유로파마와 브라질 내에 임상시험에 대한 일체의 비용을 제공받고 2010년부터 5년간 75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지난달 19일 완료했다. 아르헨티나도 360억원 규모의 원료수출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최 대표는 "이수앱지스는 2개의 바이오시밀러와 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패혈증, 천식 등의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인 'ISU201', 난치성·전이성 암 치료제인 'ISU101'과 'ISU102' 등은 항체치료제 신약으로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수앱지스는 성장형 벤처 특례상장에 의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회사다. 오는 19~20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36만주이며 1주당 공모가액은 5000원에서 5500원이 예상된다. 공모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4.5%이다.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