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강원랜드의 게임사업 진출은 투자규모가 145억원으로 미미해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7일 자회사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게임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구창근,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의 투자활동이 강원랜드 방문자수 증가를 위한 편의시설 확대에 초점을 둔 데 반해, 이번 투자는 카지노 시설과 관련이 먼 최초의 비관련 다각화”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게임산업의 성장성 및 경쟁강도를 감안할 때, 신규진출로 인한 수익성 확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정부 정책 방향이 공기업 투자활동을 장려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7300억원 수준의 순현금을 보유한 강원랜드의 투자활동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강원랜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에 그치며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방문자수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송 등 일련의 이유로 VIP영업장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은 930억원을 내며 전년동기대비 5% 위축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유형자산폐기손실, 기부금 등 일시 비용요인으로 세전이익은 4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5%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단기 주가는 부진한 실적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1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