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부업자 등 18명 적발

국민 150만명의 휴대폰 번호,연봉 등 개인정보가 유출돼 이를 사고 판 대부업자와 은행 직원 등 1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에게 대출 희망자를 알선해준 혐의(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무등록 대부업자 A씨(40)와 A씨에게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B씨(30)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에게 돈을 주고 대출 희망자를 소개받은 혐의로 은행 직원 C씨(28)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천 남동구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150만여명의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 대출을 제안한 뒤 이에 응한 사람을 은행 대출담당 직원 C씨 등 4명에게 소개해준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기간에 B씨 등으로부터 휴대폰 번호,주소,연봉 등 150만여명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CD 10장을 총 8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이를 토대로 은행 직원에게 대출 희망자를 알선하고 대출금의 3~13%를 수수료로 받아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해커들이 국내 금융회사 고객 등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돈을 받고 국내로 팔아 넘긴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하고 중국으로 달아났다는 30대 남성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