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인운하 착공을 공식 발표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됐습니다. 일단 현대건설의 공사 참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대우와 GS건설 역시 수주가 유력하고 여기에 한두 건설사가 더 참여 가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4대강 정비사업이 이미 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경인운하도 3월 착공이 예정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경인운하는 2조2천5백억원의 적지 않은 공사 규모인데다 국내 첫 운하사업의 상징성 여기에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공공공사 수주 주력 등으로 건설사들이 놓칠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인운하는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고도의 물 관련 시공 기술과 경험 등이 요구돼, 쉽게 따낼 수 없는 대규모 토목공사입니다. 이에 따라 경인운하로 확대되는 지금의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한 대우(1공구)와 GS(2공구), 현대건설(3공구)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토목 시공 능력을 비롯해 관련 정보와 장비,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오래전부터 운하 수주를 준비해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특히 대운하 컨소시엄을 주도한 현대건설은 경인운하 수주 건설사 후보 1순위로 꼽힙니다. 현대건설은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이끌면서 수자원공사와 함께 대주주로 있는 ‘경인운하 주식회사’를 통해 경인운하 착공이 가능하도록 큰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경인운하를 민자에서 공공으로 사업방식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민자형태로 사업을 추진한 ‘경인운하주식회사’는 최소 300억원 이상의 손해가 불가피한데, 이런 피해는 수주전에서 오히려 현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다음달부터 운하를 위한 3.8km의 굴포천 방수로와 김포터미널 연결과 교량, 갑문 등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주요 공사는 설계 시공 일괄 입찰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인운하 수주는 관련 시공경험이 있고 바로 공사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는 현대와 대우, GS 등을 포함한 일부 대형사들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