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학들이 올해 대학입시 추가합격자를 마지막으로 뽑을 수 있는 날(2월15일)이 일요일로 지정돼 고심하고 있다.일요일에는 기존 등록자에 대한 환불과 추가 등록자에 대한 등록금 수납 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등록금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미등록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대학들은 그동안 기존 등록자가 다른 대학으로부터 추가합격 통지를 받아 등록을 취소하면 연락을 받자마자 예비합격자에게 전화를 걸어 등록을 권유했다.특히 등록 마지막 날에는 추가합격자의 이동이 몰리기 때문에 등록금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한 명이라도 많은 인원을 더 등록하게 할 수 있다.

대입 원서 접수를 대행하는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이사는 “올해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문을 열지 않는 일요일에 마감을 하게 되면서 일부 학생들이 직접 해당 대학을 방문해 등록금 환불과 수납을 해야 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렇게 되면 학생들로부터 취소 신청만 받고 추가 등록은 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충원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특히 지난해 말부터 학생 충원율을 포함한 대학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게 되면서 대학들은 ‘체면’을 위해서라도 충원율을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일요일 마감’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양상이다.경기대 국민대 한성대 등 일부 학교는 기존 창구와 은행 등록업무 대신 온라인 등록·환불 시스템을 도입했다.이경훈 경기대 계장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충원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수험생은 대학을 방문하지 않고 등록금을 내거나 되돌려받을 수 있게 돼 좋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