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의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멕 휘트먼(52)이 2010년 캘리포니아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휘트먼은 지난해 3월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상사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미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돕기위해 10년간 이끌어온 이베이를 떠났었다.이후 롬니의 경선 포기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를 도왔으나 대통령 만들기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9월에도 휘트먼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설이 돌았지만 관측성 보도에 그쳤었다.휘트먼은 당시 미국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결코 아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놀드 스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임기가 끝나는 2010년에 휘트먼이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소식통에 따르면 휘트먼은 지난 연말 연휴기간중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4∼6주뒤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휘트먼의 대변인인 헨리 고메즈는 휘트먼이 지난 주 이베이는 물론 P&G 드림웍크애니메이션 등의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개인적인 이유과 시간제약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AP통신은 휘트먼의 이같은 행보를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휘트먼은 현재 이베이 지분 2%를 갖고 있다.

휘트먼의 정치적 성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지난해 11월 통과된 게이 결혼금지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정도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