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었지만 할리우드는 2007년보다 극장 수입이 소폭 늘어나는 등 선방했다고 버라이어티가 4일 보도했다.

지난해 초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은 2007년과 달리 '해리 포터', '스파이더맨' 등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 없어 걱정했지만 결국 지난해 북미 극장 총수입은 2007년의 96억2천만달러보다 늘어난 96억3천만달러였다.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소니, 유니버설, 폭스, 디즈니 등 6개 메이저 영화사가 배급한 영화는 2007년 148편에서 지난해 160편으로 늘었으며,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둔 영화도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인 24편이었다.

영화사별로 워너브러더스는 가장 많은 17억7천만달러의 극장 수입을 냈다.

'다크 나이트'는 북미에서 '타이타닉'에 이어 역대 2위의 흥행 성적을 냈고 '섹스 앤 더 시티', '네 번의 크리스마스'도 흥행했다.

파라마운트는 '아이언맨',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쿵푸 팬더' 등으로 15억8천달러, 소니는 '핸콕',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등으로 12억6천만달러를 극장에서 벌어들였다.

폭스는 '말리와 나', '점퍼' 등으로 12억3천만달러, 유니버설은 '맘마미아!', '인크레더블 헐크' 등으로 11억1천만달러, 디즈니는 '월ㆍE',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등으로 10억1천만달러를 벌었다.

한편 버라이어티는 지난해 6개 메이저 영화사의 해외 극장 수입은 2007년보다 4% 늘어난 9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4억6천950만달러), '다크 나이트'(4억6천500만달러), '맘마미아!'(4억2천800만달러), '쿵푸 팬더'(4억1천650만달러)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