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작년보다 8%줄고 부스 크기도 축소

'세계 최대 가전쇼 CES도 인터넷의 트렌드를 거부할 수는 없다. '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9'에선 인터넷이 중요한 행사 진행 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CES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미국의 유명 인맥 관리(소셜 네트워킹)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전시회 안내 페이지를 만들었다.

최근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블로그 '트위터'에도 실시간으로 행사장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CES 비디오팀은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혁신적인 제품들을 찍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소개할 계획이다.

타라 두니언 CES 대변인은 "기술 경연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참가 업체들 간 소통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재미있는 기술과 제품들을 찾을 때마다 그것에 대한 피드백(반응)을 살피면서 우리의 시각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ES는 세계 기술 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소"라며 "단순히 소비자 전시회라기보다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행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 침체는 이번 전시회의 화려함을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CES 2009 참가자는 지난해 행사 때보다 8% 정도 줄어든 13만명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참가업체 수는 2700여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많은 업체들이 부스 크기를 줄였다. 이에 따라 전체 전시장 크기는 지난해보다 5% 정도 작아졌다.

업체별로는 일본 소니가 4347㎡(약 1300평)에 달하는 부스를 마련,가장 큰 공간을 차지했다. 파나소닉(2043㎡)과 샤프(1263㎡)의 부스를 합한 것보다도 넓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개막 기조 연설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2628㎡(795평),LG전자는 2043㎡(618평) 크기의 부스를 각각 마련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