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9시 50분 열린 MBC연기대상에서 배우 배종옥, 이미숙, 정준호, 조재현이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해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명민과 윤은혜에게 상패를 전달받은 배종옥은 "박정금으로 살았던 8개월이 다시 생각난다"며 "스태프들의 열정이 아니었으면 '천하일색 박정금'은 만들어 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최진실이 없는 이 자리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도 20년 넘게 배우 생활 하면서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우리 배우들은 서로 적이 아니고 동료기 때문에 언제든지 손을 내밀면 잡아 줄 수 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미숙은 "처음 '에덴의 동쪽'의 섭외를 받았을 때 예쁜 역할을 하고 싶었던 나에게 양춘 역은 욕심을 버리고,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인물인 것 같다"며 "'에덴의 동쪽' 여자 연기자들을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동료 연기자들의 기분을 북돋워 줬다.



'뉴하트'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조재현은 "상 못 받을까봐 좀 걱정되고 초조했는데 이제는 괜찮다"며 "드라마를 같이 한 故 박광정이 우리를 떠났지만, 부디 그를 오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정준호는 "같이 촬영하면서 첫 회 방송 때 시청률이 안 나오자 최진실이 소주를 한 잔 사주면서 끝날 때 꼭 웃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은 최진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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