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30일 밤 최종 결렬됨에 따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후 8시40분 질서유지권(경호권)을 발동했다.이에 따라 국회 경위들과 민주당 당직자들이 국지적인 몸싸움을 벌이고 한나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원혜영 민주당,권선택 선진과 창조의 모임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쟁점 법안 타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방송법과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내년 2월 ‘협의 처리’할 수 있다는 양보안을 내놨다.이에 민주당은 처리 시점을 못박는데 난색을 표하며 ‘합의 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맞섰다.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홍 원내대표가 공언한대로 직권상정을 요청한 85개 법안을 전부 강행처리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동균/김유미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