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화력발전 5개사 포함)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지식경제부 산하 13개 에너지·자원 공기업들은 내년 설비투자에 올해보다 25.2% 늘어난 13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61%인 8조41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이들 공기업은 또 내년에 한전 650명,한수원 390명 등 1500여명의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경부 산하 공기업들은 이 같은 내용의 업무추진 계획을 3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한전과 발전 5개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한수원 등은 상반기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7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446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벌여 △예산 9000억원 절감 △불요자산 매각 △임원 12.3% 감축 △사업소 50% 축소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유가 하락으로 유망 석유기업의 자산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전문가로 이뤄진 M&A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와 관련,하루 생산량 10만배럴 규모의 기업을 30억~40억달러를 들여 인수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7년부터 도입할 러시아 천연가스의 북한 경유를 위해 가즈프롬과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이겠다고 보고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