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에서 브랜드파워가 약해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 수출기업들이 내년부터 '코트라 마크'를 달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KOTRA는 29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조환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OTRA 보증 브랜드제' 선포식을 갖고 ㈜화인 등 30개사를 보증 브랜드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KOTRA Seal of Excellence' 마크를 송장과 편지지,기업홍보 브로슈어,상품포장 등에 붙여 자사 제품을 수출하게 된다. KOTRA는 내년까지 대상 기업을 200개，오는 2011년까지 50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경부와 KOTRA는 해외 각국에서 활동 중인 KOTRA 브랜드 파워가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뚫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 제도를 도입했다. 리서치 전문기업인 트렌드MR가 최근 국내외 35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KOTRA 보증 브랜드 부착만으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선호도와 신뢰도가 각각 27.7%， 33.9% 상승하고 수출은 20.7%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 158개 해외 바이어들은 KOTRA 보증이 있다면 기존 제품가격보다 8.3% 비싸더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KOTRA 관계자는 "제품 인지도가 매출과 직결되는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보증 브랜드제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내년에 200개 기업이 KOTRA보증 브랜드를 달고 수출에 나서면 3억달러의 신규 수출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