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에 대한 특혜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29일 한화의 인수대금 분할 납부 및 납부시한 연장 요구에 대해 “산업은행이 한화 측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미래의 부실을 눈감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산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국가 재산이자 노동자들이 피땀으로 일궈온 대우조선을 인수하고자 한다면 자격과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산은이 이날로 예정됐던 매각 본계약 체결 시한을 한달간 연장한 것과 관련해 “산은은 대우조선 매각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과 이를 방치할 경우 대우조선을 부실기업으로 만들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최근 인수대금 분할납부 및 본계약 체결 연기 등의 입장을 산은 측에 전달했고,산은은 28일 대우조선 매각 본계약 체결 시한을 당초 예정된 29일에서 1개월 가량 연장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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