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진흥원, 1125억 시장 전망

IT(정보기술)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장은 7%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최근 '주요 애플리케이션 시장 결산 및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ERP 시장은 올해보다 7% 이상 성장한 1125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흥원은 올해 국내 ERP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1136억원에 달하는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꾸준하게 ERP를 재구축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다 대기업과의 협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중소기업들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RP는 삼성,교보,대한생명 등의 보험사가 구축을 완료하면서 미래에셋,동양,신한 등 생명보험사의 도입으로 이어져 성장세가 두드려졌다. 회계관리의 투명성이 중요한 금융권에서 우선 도입되는 것.이밖에도 건설업,부품ㆍ소재 중견기업들도 속속 ERP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또 그동안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 등 글로벌 업체가 ERP 시장을 주도해왔다면 올해는 티맥스소프트 삼성SDS 영림원소프트랩 더존다스 인버스 등의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도 높아져 내년에는 경쟁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