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관광분야 업무 계획은 생태관광자원 개발과 해외마케팅 강화, 관광 서비스 품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분야 업무의 방향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대비해 생태관광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에서 시장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국내 관광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을 높여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골자다.

◇생태관광자원 개발 = 백두대간의 `지리산 천왕봉~고성 향로봉' 684km 구간이 문화생태탐방 코스로 개발된다.

또 강원도 정선의 `레일바이크'처럼 전국 22개 구간, 704km에 달하는 폐쇄철로와 간이역을 관광상품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신안, 장흥, 담양, 완도 등은 `슬로시티'라는 이름으로 녹색관광 상품으로 개발되고, 습지와 늪.갯벌.철새도래지.비무장지대(DMZ)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5대궁 등 문화재를 관광명소화해 템플스테이.서원스테이 등 외래관광객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

아울러 의료관광과 전시컨벤션산업 등 고수익 관광산업 육성해 `고부가가치 녹색산업'으로서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관광진흥법을 개정하고 3월께에는 `의료관광 원스톱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마케팅 강화 = 시장별로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을 전개해 일본.중국 등 핵심 시장의 외래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일본관광객을 올해보다 6.3% 많은 25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한일비교문화상품, 문화체험상품 등 다양한 테마상품을 개발해 전후세대를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드라마.영화.CF 촬영현장 투어 및 한류스타 대형 팬미팅 등을 통해 한류붐을 재확산시켜 나가고, 10월에는 한일 축제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관광객은 올해보다 15.4% 증가한 15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방한비자 서류 간소화, 중고가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상품 다양화, 한중 관광의 밤(7월), 유학생 팸투어 등 한중 프렌드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광산업 투자 활성화 지원 =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관광안내체계를 개선하고 호텔요금 인하를 유도해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호텔.유원시설 등 관광사업체의 운영자금 및 신규 건설.개보수 융자규모를 올해 2천132억원에서 내년에는 2천385억원으로 약 12% 확대해 관광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돕기로 했다.

또 관광투자박람회 개최 등 관광산업 투자유치 활동을 위해 16억원 규모를 지원하고 관광단지 시설기준 완화 등 관광산업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광업계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경매제도 등 가격인하 메커니즘과 모니터링을 통해 호텔요금 인하를 유도해 나가고, 관광호텔 등급 결정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한 수요자 참여 제도를 도입해 합리적인 가격 등급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팁.옵션.커미션 등 여행사의 덤핑관행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방안도 모색된다.

한편 관광서비스 품질관리를 위한 일부 업무가 한국관광공사로 이관된다.

문화관광해설사를 육성하고 관광안내소.관광안내표지판 개보수 등과 관련된 업무들이 이관돼 관광공사의 기능이 강화되고 관광서비스 품질관리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전국 관광안내체계를 전면 개선하고 표준화하는 데에는 총 122억원이 투입되고, `관광명인제도' 도입과 관광스토리텔링 활성화 등에는 58억원이 지원된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