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내년 세계 골프랭킹 1위 자리가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PGA투어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장기간 대회를 불참하고 있지만 세계 골프랭킹에서 평균 12.27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우즈가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는 내년 4월 마스터스대회 이전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하는 가능성이 있다. 우즈가 재활을 받느라 쉬고 있는 동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평균 8.21점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필 미켈슨(미국,7.19점)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7.07점)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

골프랭킹 포인트는 대회 등급과 출전 선수들의 수준 등에 따라 가중치가 주어지는데 특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는 더 많은 점수가 걸려 있다.

가르시아,미켈슨,해링턴 등은 2월25일 개막하는 WGC 시리즈 첫번째 대회인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3월12일 시작되는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우즈가 4월 이전에 복귀하거나 가르시아,미켈슨,해링턴 등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여전히 변치 않게 된다.

1997년 6월15일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던 우즈는 비제이 싱(피지)에게 잠시 내줬던 '지존'의 자리를 2005년 6월12일 되찾은 뒤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