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신 분야 투자가 올해보다 2400억원 늘어난 6조8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요 통신사업자의 내년 네트워크, 중계기, 콘텐츠 등 투자 규모가 6조88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내년 통신 투자액의 56%를 상반기에 집중되도록 독려하고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에 2.1기가헤르쯔(㎓) 대역 잔여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고 '황금 주파수'인 800, 900메가헤르쯔(㎒)대역 일부 주파수를 회수해 후발사업자나 신규 사업자에게 재배치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신규 무선망 구축, 기존 무선국 교체 등 설비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며, 내년 200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통신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년 3월 결합상품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30%까지 확대하고, 6월부터는 재판매 제도를 도입해 통신망이나 주파수가 없어도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 요금경쟁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반인도 콘텐츠를 개발,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지원하고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2000개 가량의 청년층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와이브로, DMB, IPTV, 한류 콘텐츠 등을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20여개 국가를 해외진출 거점국가로 선정, 집중 지원키로 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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