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범 현대가(家)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상장사 100대 주식부자 3명 중 1명은 삼성 현대 LG가(家)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삼성 현대 LG가 출신이 상위 100명 중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출신이 6조1206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재계 주식부자 가문 1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지분평가액이 1조7423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 주식을 보유한 정몽준 의원(1조6173억원)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5564억원) 등이 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신세계, CJ 등의 삼성가 출신은 5조1825억원, GS와 LS 등을 포함한 LG가 출신은 3조6750억원어치로 주식가치가 평가됐다.

현대 삼성 LG 등 3개 가문 출신의 지분가치는 올 들어 주가하락으로 대부분 크게 감소했지만, 주식지분 가치 비중은 지난해 46.1%에서 올해 49.5%로 확대됐다.

현대 삼성 LG가 출신 주식부호가 다른 가문에 비해 많은 것은 창업주의 형제ㆍ가족간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회사 주식지분이 창업 2~3세들에게 상속, 증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가 출신의 경우 CJ, 신세계, 한솔 등이 함께 집계됐다.현대가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현대백화점 계열 등을, LG가 출신은 허씨 가문인 GS그룹과 LS, E1 등이 모두 포함됐다.

대기업 가문 출신 이외에 일부 벤처 부자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3056억원)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2859억원),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2163억원) 등도 100대 주식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