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인도 ONGC 에틸렌 프로젝트 수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4일 인도 국영석유회사 ONGC의 자회사인 오팔(OPaL)사로부터 총 14억4000만달러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를 독일 린데(Linde)사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

지분 비율상 수주금액은 삼성엔지니어링 9억6000만달러, 린데 4억7000만달러가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EPCC) 전 과정을 턴키방식으로 진행하며, 2012년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허문욱, 육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주가 삼성엔지니어링에 신규시장 확보와 수주달성률 제고라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우선 최근 유가 하락으로 중동 발주처의 플랜트 투자계획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가치가 높다고 봤다.

또 기본설계 라이선스를 갖춘 독일 린데사와 파트너쉽 강화로 지속적인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고, 1997년 인도 에틸렌 플랜트시장 진출 이래 7번째 동일공정을 수주해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에틸렌을 원료로 한 다운스트림 분양인 폴리프로필렌(PP), 저밀도 폴리에틸렌 (LLDPE) 등의 인도발주 후속 플랜트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게 됐다는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5조9000억원의 신규수주액을 확보해 2008년 수주목표량에 근접한 상황.

금번 수주액의 예상 EBITDA(세전이익)는 874억원으로 추산하면서, 2009년중 175억원이 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9년 예상 EBITDA 2239억원의 7.8%에 달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신규수주 달성, 8조3000억원의 수주잔고물량 확보, 미분양주택•PF(프로젝트파이낸싱)보증금액 등 부외부채 및 우발채무에 대한 리스크가 없고, 7000억원에 달하는 현금보유량을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