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칩 패키징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일본업체 니치아와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을 끝내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동부증권이 26일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고휘도 LED 매출 글로벌 6위 기업이다.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서울반도체와 일본 LED업체 니치아의 특허소송은 한국, 미국, 유럽 등에 걸쳐 11건에 달한다.

강정호,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는 독자적인 LED 칩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600여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시장 초기 진입자로서 LED 시장 확대에 따른 빠른 성장이 기대됐지만 니치아와의 특허소송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소송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훼손,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객사의 주문 지연, 패소시 배상금액 등이 우려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들은 "승소할 경우 배상금과 특허문제 해결로 안정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지며 패소 시에도 지불해야 할 배상액이 크지 않을 것이다"며 "LED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 소송이 종결되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삼성전자가 노트북의 사이드 뷰 LED 채용률을 30%, 델은 95% 이상으로 확대할 전망인데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조명 지원정책을 폄에 따라 조명용 LED 시장도 커지고 있어 LED시장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소송이 완결되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반도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