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4000억원 호화 지방청사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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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세계 최대의 관아" 비판
인구 62만명의 중국 저장성 장싱현(한국의 읍에 해당)이 1년 예산과 맞먹는 자금을 투자,지방정부 청사(사진)를 초호화판으로 건설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세계 최대의 관아'를 지었다며 뭇매를 때리고 있다.
장싱현이 청사 건설에 들인 20억위안(4000억원)은 장싱현의 1년 예산인 21억위안과 별 차이가 없다. 대형 유리로 만든 정부청사 앞마당에는 음악 분수와 대극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저녁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춰지며 분수와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도 자아낸다.
한 네티즌은 처음 건물을 보고 7성급 호텔인 줄 알았다며,인구 62만명의 현 청사가 '세계 최대의 관아'로 기록될 판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국민 세금을 자기 집 치장하는 데 쓰고 학교 건물은 돌보지도 않는다"며 집중적인 포화를 퍼부었다.
장싱현의 학교 건물이 낡아 매년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청사만 번드르르하게 지었다는 것이다. 특히 건물의 전력 낭비가 극심하다는 것도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원자바오 총리가 청사 건물을 호화롭게 짓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는데도 최고급 호텔과 같은 건물을 지었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인구 62만명의 중국 저장성 장싱현(한국의 읍에 해당)이 1년 예산과 맞먹는 자금을 투자,지방정부 청사(사진)를 초호화판으로 건설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세계 최대의 관아'를 지었다며 뭇매를 때리고 있다.
장싱현이 청사 건설에 들인 20억위안(4000억원)은 장싱현의 1년 예산인 21억위안과 별 차이가 없다. 대형 유리로 만든 정부청사 앞마당에는 음악 분수와 대극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저녁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춰지며 분수와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도 자아낸다.
한 네티즌은 처음 건물을 보고 7성급 호텔인 줄 알았다며,인구 62만명의 현 청사가 '세계 최대의 관아'로 기록될 판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국민 세금을 자기 집 치장하는 데 쓰고 학교 건물은 돌보지도 않는다"며 집중적인 포화를 퍼부었다.
장싱현의 학교 건물이 낡아 매년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청사만 번드르르하게 지었다는 것이다. 특히 건물의 전력 낭비가 극심하다는 것도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원자바오 총리가 청사 건물을 호화롭게 짓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는데도 최고급 호텔과 같은 건물을 지었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