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서 기자의 증시브리핑] 구조조정 공포, 코스피 사흘째 약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늘 지수 분석부터 해주시죠,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 어제보다 15.80포인트 내린 1,128.51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가 1%내외 약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140선에서 소폭 내리며 출발했는데요,
장중 3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1110선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 1120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퇴색하면서 상대적으로 잠재 리스크들이 불거졌다고 보고 있고요,
여기에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되면서 시장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코스닥도 약보합으로 출발해 330선 초반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5.03포인트 하락한 333.73으로 장을 마쳤습니니다.
수급동향은 어땠나요.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천4백억원대 물량을 사들였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는데요,
오늘(24일) 외국인은 약 1천억원, 기관은 25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소폭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투신권의 매도세가 강한 하루였고요,
연기금만이 5백억원 가깝게 사들이면서 오후들어 낙폭을 줄였습니다.
업종별 특징사항은 뭔가요?
코스피시장에서는 섬유의복, 의료정밀, 음식료품, 통신업종이 상승했고요,
그 외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운수장비와 건설업종, 기계, 은행, 증권, 금융 등이 특히 하락세가 두드려졌습니다.
시총 상위종목으로는 증시가 조정을 받는 중에도 D램값 반등 전망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LG전자, KB금융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보신 것처럼 구조조정이 다시 증시의 화두로 등장했는데요,
특히 건설과 조선업종이 도마위에 오른 상황입니다.
증권 시장의 반응을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치형 기자 리포트***
금융 당국의 건설과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본격화 신호는 일단 관련 업종의 주가를 줄줄이 끌어내렸습니다.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좋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금융불안 및 실물경기 침체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업체 및 중소 조선업체에 대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부실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의 불안 심리와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간 시장에서 꾸준히 얘기되고 예견됐던 만큼 악재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원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구조조정은 증권가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이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지 않을까..”
불안감에 따른 하락인 만큼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옥석이 가려지며 되려 주가 개선의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매수의 기회라는 적극적 주장도 나옵니다.
김원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예전과는 다르게 구조조정 시점을 도리어 자금을 유입시킬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건설, 조선에 이어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 업종의 구조조정이 이어지지 않을까..”
결국 현재 도마에 오르고 있는 구조조정 대상 업종 내 생존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면 향후 구조조정 확산의 영향권으로 언급되는 자동차, 반도체 업종은 경계 대상으로 꼽힙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또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주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인데요,
관련 내용을 김택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김택균 기자 리포트***
은행주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에서 은행업은 건설업과 함께 3%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자금을 대준 은행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에 악화되고 있는 은행 건전성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920조원에 달하는 은행 총 대출 가운데 연체된 대출 규모가 11조원에 육박했습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은행경영 환경이 썩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면 기업대출 연체율도 더욱 높아져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금리하향 기조도 은행 수익 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최근 시중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의 공격적 인하 여파로 인해 내년 상반기 은행의 순이자 마진에 쇼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자본 확충을 위해 은행들이 대거 발행한 후순위채, 하이브리드, 지주회사 회사채가 단기적인 수익성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돼 은행주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2009년 증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수전망은 코스피 800선에서 1500선으로 비교적 비슷하게 보고 있지만 업종전략은 제각각입니다.
그만큼 주도주를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되는데요,
관련 내용을 김덕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김덕조 기자 리포트***
"한치 앞을 알기 어렵다."
대부분 증권사 투자전략팀의 이야기입니다.
지수 전망 역시 800선에서 1500선으로
비교적 폭을 크게 잡았습니다.
지수전망이 1주단위로 변할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내년 우리 증시를 선도할 업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변은 제각각입니다.
그만큼 증권사들도 구체적인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습니다.
삼성증권은 무게중심이 치우치지 않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통신,제약,보험,음식료 등 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업종군과 낙폭과대이면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은행,건설,소재 업종을
동시에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굿모닝신한 증권 역시 양쪽 바벨을 맞추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주와 경기에 둔감한 과점형 대형주로 균형을 맞추라는 겁니다.
한화증권은 반도체, 통신, 은행,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교보증권은 상반기 경기방어업종과 가치주, 하반기에는 경기관련업종과 성장주로 구분해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제약과 통신 등 방어적이고 규모가 작은 업종이 우선적이고, 규모가 큰 업종 중 금융, IT, 자동차가 유망하다고 봤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에는 업종전략보다는 시장에 촛점을 맞추고, 하반기에는 IT, 자동차 보다 원자재, 산업재가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증권사들의 업종전략은 분석 시스템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내년 증시가 회복하기 위해선 어떤 업종이 됐던간에 주도업종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 합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업종 동향을 쭉 정리해봤는데요,
그나마 환율은 좀 내렸죠,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약세를 보이면서 130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 때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상당히 큰 폭으로 내리면서 어제보다 31원 50전 내린 1306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확인은 해야겠지만 환율 전문가들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요,
또 연말까지는 정부가 개입을 해서라도 환율 하향 안정세를 지켜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 그럼 여기서 전문가 연결해 오늘 시황에 대해 보다 자세한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말 산타랠리가 실종 이유 어떻게 보시나요
펀더멘털 상황보다는 정책 및 수급에 의해 기술적 반등이 실현된 이후 다시 경제 상황을 직시하게 되면서 부담이 가중되었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지 못한 수준( PER 9.8, PBR 1.1배)에 진입
펀더멘털을 돌아보면 차익실현 욕구 생길 수 밖에 없음
내일은 장이 하루 쉬는데요, 크리스마스 이후 연말까지 관전 포인트 어떻게 보세요.
29일은 배당락, 배당락을 받아 올리는 노력이 있으면 시장에 대한 자신감 있지만 배당락 이후 낙폭을 줄이지 못하면 투자심리가 냉랭하다는 반증으로 해석 가능
연초부터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프로그램 매물 소화가 원활하지 않으면 연/월초 수급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음
오늘 환율이 상당히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됐지만 앞으로 환율의 하향 안정세 지속 여부 어떻게 보세요.
환율 종가 관리는 지속되겠으나, 연초에는 불안해질 가능성 있음
끝으로 아시아 증시 정리해주시죠.
아시아 주요증시는 오늘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2% 대 급락했습니다.
오늘 혼다를 비롯한 자동차 업종, 그리고 은행업종도 약세가 두드려졌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업계 불황에 이어,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71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중국 증시도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 45분 기준으로 2%대 약세를 기록중입니다.
또 같은 시각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소폭 하락중입니다.
중화권에서는 그나마 대만 가권지수만 0.39% 오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