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기축년 펀드 투자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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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상당히 큰 한 해였는데요,
원금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 2009년에는 어떤 투자 전략을 짜야 할지 주요 증권사 펀드 리서치팀장에게 물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2009년 국내 증시는 살아날 수 있을까.
증권사 대부분은 국내 증시가 2009년 상반기 여러차례 바닥을 형성한 뒤 하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코스피지수 800~900선을 하한선으로, 1400~1500을 상한선으로 가장 많이 제시했습니다.
해외 증시는 증권사별로 관전 포인트가 엇갈렸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책 랠리 보다 미국 주택가격과 같은 경기 관련 지표에, 선진국보다 핵심 이머징 국가의 성장성에 주목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미국의 경기회복은 더딘 반면 금융자본을 많이 축적한 중국 등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며 신흥시장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반면 대우증권은 선진국의 실물 경제 지표 악화가 심화되면 이머징 시장도 동조화될 것이라며 양 시장의 동반 약세를 관측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더 나아가 2009년에는 신흥 증시가 고전할 것이고 신흥시장 중에는 신용위험이 낮은 아시아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외 하나대투증권은 확대된 국제 유동성이 경제 여건이 안정적인 미국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경기와 글로벌 부동산 가격의 정상화 여부를 점검 포인트로 내세웠습니다.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은 더욱 엇갈렸습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외화 보유고를 높게 평가하는 증권사들은 2009년 중국 증시의 반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중국 증시의 장기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침체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렇다면 펀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미래에셋을 제외한 증권사 대부분은 국내 펀드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라고 주문했습니다.
해외 증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데 반해 국내 펀드는 세제혜택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과 채권 비중은 삼성증권은 2009년 상반기까지 채권형펀드 비중을 높게 가져갈 것을, 미래에셋은 공격적 투자자가 아니라면 채권형펀드 비중을 절반 이상 유지하라는 조언입니다.
펀드 교체나 환매 시점에 대해서는 미래에셋은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펀드를 우선 보유하라는 의견을, 한국투자증권은 단계적으로 펀드의 비중을 줄이거나 교체하되 현 시점을 원금으로 보고 전략을 짜라는 주문입니다.
대우증권은 3개월 단위로 펀드를 점검할 것을, 하나대투증권은 2009년 1분기에는 부진한 펀드 비중을 줄이고 증시가 살아나는 3분기부터는 상승탄력이 높은 펀드의 비중 확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펀드의 수익률이 15~20% 상승할 때가 부분 환매나 재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이 외에도 분할매수 매도와 증시 연계성이 낮은 시장에 대한 분산투자, 원금 회복을 위해서는 2~3년 장기 투자를 계획하되 1년 목표수익률로 평균 15~20%가 적당하다고 증권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