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기자의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재부각, 코스피 1150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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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14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1150선은 지켜주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은 있었는데요.
코스피지수가 점심 무렵 1140선 붕괴에 직면했는데 이후 낙폭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개인 매수세가 꺾이면서 1150선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제보다 35.30 포인트 하락한 1144.31에 마감을 했습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와 건설, 증권 등 최근 반등장을 이끌어 왔던 업종들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들 업종은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과 함께 정책이나 실적 부분에서도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져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먼저 자동차주를 보면 쌍용차가 자금난을 이유로 12월 임금지급을 미루고 현대, 기아차도 비상경영을 선언하면서 업황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업황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자동차 산업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고요.
건설주는 오늘 금융감독원이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부담이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주단에 가입된 건설사라 하더라도 신용등급 D를 받으면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와 건설과 함께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IT도 급락세가 만만치 않았는데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모두 6% 넘게 급락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JP모건이 목표주가를,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소식이 전해져 한때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채권단이 800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낙폭을 그나마 줄여줬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건설, IT 등 경기민감주는 급락했지만 내수대표주들은 상승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SK텔레콤, KT&G, 삼성화재가 그런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이들 종목들은 오늘 장중 계속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많이 올랐던 건설, 증권, 운수장비 등의 업종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통신이나 음식료 같은 안정적인 내수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띄는데요.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어제까지 3900억원 정도 순매수하며 최근 증시 반등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국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655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분석인데요.
기관도 투신을 중심으로 85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한때 2700억원 이상 적극 매수에 나섰는데 막판에는 매수 강도가 약해져 1357억원 순매수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시장이 요즘 코스피시장보다 선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어제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지켰습니다.
오늘 낙폭도 덜한 편인데요.
12월 상승폭도 코스피가 6%인데 반해 코스닥은 10% 상승했습니다.
그야말로 소리없이 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데요.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표주들이 상승을 이끌면서 시가총액 순위 다툼도 치열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김의태 기자 리포트]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책에 적극 나서면서 연말랠리,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 9000억원 정도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또 분기말 기관들이 수익률 관리에 나서는 윈도드레싱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연말랠리를 기대해도 될만한지, 연말랠리가 펼쳐질 경우 어떤 종목을 주목해야 할 지 김치형, 김덕조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치형 기자 리포트]
[김덕조 기자 리포트]
환율도 이틀 연속 올랐습니다. 오늘 한때 1340원대까지 넘었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연말 외환시장 짚어보겠습니다. 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연결돼 있습니다.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더 오를지도 걱정인데요?
환율 상승 요인은 결국 경제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되지 않은 지난 2주간의 환율 하락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라고 봅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의 전망이 극도로 악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과도한 환율 하락이 오히려 한국 경제에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기업과 은행들이 30일 환율에 주목하고 있다란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30일 환율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12월 30일 환율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기업에서 30일 거래 환율의 평균치인 31일의 '기준 환율'을 올 연말 결산에서의 기준 환율로 삼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올 연말 기준 환율이 낮아지면 원화로 환산한 외화자산 규모가 작아져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일반 기업은 역시 연말 환율이 낮아지면 외화 부채에 대한 환산 손실이 작아지게 됩니다.
일부에서 정부가 연말 환율의 하락을 유도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1997년 연말의 기준 환율이 직전 환율보다 거의 200원 낮은 1415원 정도에 형성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환율 전망은?
올 연말에는 환율의 큰 폭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 일단 해외 시장은 연말까지 안정될 것으로 보여 달러 하락의 원동력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오히려 연말 환율 하락 기대에 따른 달러화 '대기 수요'가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부에서 예상하는 1,250원대 연말 환율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며, 오히려 1,350원에 가까운 선에서 형성될 것 같습니다.
내년도에도 수출 부진 및 세계 금융 시장의 불안이 근본적으로 지속되며 환율의 큰 폭 하락을 막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다 경제 사정이 훨씬 나았던 2004년도에 정부가 환율을 1,150원대에서 방어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내년 평균 환율은 1,300원, 연말 환율은 1,250원을 예상합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죠?
중국 증시는 금리인하라는 호재에도 하락했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4% 넘게 하락하면서 19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금리인하 수혜주로 볼 수 있는 금융, 부동산 관련주도 급락했는데요.
비유통주에 대한 수급 부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하락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만과 싱가포르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천황탄생일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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