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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째인 신생 벤처기업 에이디알엠테크놀로지㈜(대표 정유진 www.adrmtech.com)가 폴리실리콘 제조 장비인 'HP CVD 리엑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규소가 주성분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원재료다. 폴리실리콘을 이용해 잉곳을 만들고 다시 이를 얇게 잘라 웨이퍼를 만든 후 태양전지,모듈을 차례로 생산하면 비로소 완전한 하나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만들어진다.

통상의 CVD 리엑터는 고순도의 원료가스를 반응장치 내에서 고온으로 열분해하고 실리콘 종자봉에 화학 기상 증착시켜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폴리실리콘 제조 장치에는 고압(high pressur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HP가 붙는다. 고온 대신 고압으로 폴리실리콘을 화학 기상 증착시키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고 양산 비용도 적게 들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에어지 효율도 높다.

에이디알엠테크놀로지㈜는 수입에 의존했던 이 장치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생산,보급하면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정유진 대표는 "업계 선진국인 유럽 및 미국 시장에도 우리의 기술을 역수출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면서 "10년 후 차세대의 태양광 산업을 이끌기 위해 현재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