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도로 시내버스 운행 '마비'

22일 강원 영동 산간지역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의 초.중.고 학교들이 일제히 휴교 또는 휴업 조치에 나섰다.

22일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기습 폭설로 휴교 또는 휴업을 결정한 곳은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 4개 시.군으로 114개 초.중.고와 70여개 병설유치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60㎝의 눈이 내린 속초.양양은 초교 29곳, 중학교 9곳, 고교 5곳 등 모두 43개 학교에 대해 임시 휴업 조치했다.

또 강릉지역은 초교 39곳과 중학교 12곳 등 51개 학교가 휴교했고 고성지역은 초교 12곳, 중학교와 고교 각 4곳 등 20개 학교가 휴교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폭설이 내린 강릉, 동해, 고성, 속초, 양양 등 5개 시.군 산간도로 대부분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간마을로 진입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폭설 탓에 대부분의 첫차가 출발조차 못했다"며 "정확한 시내버스 중단 및 운행 여부는 제설 등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현재 누적 적설량은 미시령 105㎝, 한계령 84㎝, 진부령 60㎝, 속초 62.5㎝, 북강릉 51㎝, 대관령 19.4㎝, 동해 24.5㎝, 춘천 3.4㎝ 등을 기록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