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일 오전 9시 우리나라의 모든 시계에 1초가 더해진다.지구가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몇년에 걸쳐 1초씩 늦어지는 현상을 보정하기 위한 윤초(閏秒)가 3년만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제지구자전국(IERS)의 결정에 맞춰 오는 31일 오후 11시59분59초(세계협정시 UTC)에 1초를 더해 평소에는 없는 시간인 오후 11시59분60초가 나타났다가 2009년 1월1일 00시00분00초로 넘어가게 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1월1일 오전 8시59분59초에 1초를 더해 오전 8시59분60초를 만든 뒤 오전 9시00분00초로 표준시(KST)를 변경한다.

윤초는 지구가 자전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하루의 길이가 24시간 보다 미세하게 길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1967년 세슘 원자시가 개발되면서 지구의 자전 및 공전 속도가 일정치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에따라 원자시에 윤초를 더해 태양시와 맞게 표준시를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세계 각국은 1972년 1월 처음으로 윤초를 도입했으며 지금까지 24번에 걸쳐 윤초가 적용됐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1월 1일 윤초 조정이 있었다.


표준연 관계자는 “윤초가 도입되면 대한민국에서 유지되고 있는 모든 시계에도 1초를 더해야한다”며 “정확한 시각을 제공해야하는 정보통신 관련 산업체나 공공기관 등에서는 윤초 조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