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포스코가 3000억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을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포스코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맞교환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KB지주의 지분 2~3%와 포스코의 지분 0.8~0.9%를 서로 넘겨주는 식이다.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20.66%에 달하는 KB지주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이중 계열사로부터 넘겨받은 5.19%를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처분해야 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입장에선 포스코와의 주식 맞교환이 성사되면 지난 12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블록딜로 매각했던 3.3%를 포함해 단기적으로 처분해야 할 5%이상의 물량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KB지주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뿐 아니라 적대적 인수합병(M&A)에도 대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하나금융지주 지분 2.20%와 신한금융지주 지분 0.96%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현대상선도 1500억원 어치 지분을 주고 받았다. KB지주가 시간외대량매매로 현대상선에 넘긴 지분은 1.18%(418만9944주)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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