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9일 주력 D램 가격이 급등했다며 바닥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D램 메이커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하이닉스,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만 현물 시장에서 주력 D램가격이 지난 6월 6일 이후 6개월 12일만에 처음으로 전일 대비 상승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 의하면 DDR2 1Gb 800 제품이 전일대비 16% 상승했으며 667은 12%, eTT제품은 19% 올랐다. NAND의 경우 MLC제품을 중심으로 2~5% 상승했으며 SLC제 품들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가근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연말에 20~30% 감산하는 등 D램 메이커들이 공격적으로 감산을 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 이후의 단기 물량 부족 현상을 우려한 대형 딜러들이 연휴를 앞두고 대거 재고를 채워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가격 급등이 지속성이 있을지, 바닥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으나 단기 급등으로 인해 향후 추가적으로 가격이 하락해도 D램 메이커들에게 미치는 압력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분기말 가격이 각 업체들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분기말의 가격 반등은 하이닉스,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