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추가 지수 상승에 베팅한다면 증권업종과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정민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지난 6월 이후 중기 저항선으로 작용해 온 60일 이평선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며 "그러나 1100~1200대에 두터운 매물대가 존재하고 있어 추가 상승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감안하더라도 추격 매수보다는 반등과정에서의 분할 차익실현을 통해 보유 종목을 압축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유동성 랠리에서도 낙폭과대 업종의 가격 복원은 우선 순위"였다며 추가적인 지수 상승세 베팅한다면 증권과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1990년대 이후 나타났다 4차례의 유동성 랠리 국면에서의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직전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반등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는 것.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코스피 대비 두드러진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반등 국면에서도 증권, 건설업을 비롯한 낙폭과대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부동산과 금융시장 불안은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금리인하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과 금융 업종의 경우 정책 모멘텀에 의한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완전히 리스크가 제거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번 반등 국면을 통해 재무 위험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되는 종목들로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