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206곳이 수정.보완돼 내년 3월 신학기 교과서에 반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교과서포럼 등이 문제를 제기했던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 등 6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중 206곳을 수정.보완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정.보완되는 내용은 교과부가 수정권고해 출판사가 고친 63건,단순 문구 조정 등 집필진 자체 수정이 102건,수정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교과부가 수정을 지시한 41건 등이다.

수정된 주요 사례는 △'연합군 승리로 광복이 이뤄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원하는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는 등 광복에 대한 부정적 기술 △'남한에서 정부가 세워진다면 이는 북한 정부의 수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등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친일파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못해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등 친일파 청산부진에 대한 과도한 비판 등이다.

교과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정통성과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교과서에 올바르게 기술하도록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