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서 더욱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어내고자 차등점수제를 도입하고 경기장은 축소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5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연맹 규약 일부와 경기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된 연맹 경기 규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술에 따른 차등점수제다.

연맹은 몸통 공격 시 기존처럼 1점을 주되 돌려차기는 2점을 주기로 했다.

머리 공격은 3점을 준다.

기존 몸통 1점, 얼굴 2점에서 점수 폭이 커진 것으로 연맹은 보다 공격 위주의 경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장 규모도 현행 10mx10m에서 8mx8m로 축소한다.

현행 7점 점수차승제와 12점 상한제는 폐지하기로 했고, 경고로 인한 감점은 상대 선수에게 점수를 주기로 했다.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명백한 오심에 대해서는 판정을 번복할 수 있게 했고, 즉석 비디오판독시스템을 늦어도 내년 7월 열릴 WTF 월드컵 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부터는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날 집행위원회에서는 선수 랭킹제도 도입과 연맹 윤리 강령 제정도 승인했다.

랭킹 제도는 이번 회의에서 세칙을 승인했고,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될 대륙연맹 회장과 사무총장 회의에서 대회 등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집행위원회에서 통과된 연맹 규약과 경기 규칙 개정안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 한 달간에 걸친 전자우편 투표를 통해 총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