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홈플러스와의 제휴로 약점이 보완되고 강점이 더 부각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3600원에서 8만5000원(15일 종가 6만1000원)으로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홈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건립 중인 복합쇼핑몰에 홈플러스 점포를 입점시키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가 없는 현대백화점과 백화점이 없는 홈플러스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방안을 찾은 셈"이라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을 경우 신세계(이마트)와 롯데쇼핑(롯데마트)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는 각자 잘하는 부분을 특화하면 되고, 복합쇼핑몰을 통한 집객 효과에 있어 충분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 입장에서는 과포화 상태에 진입한 대형마트에 직접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가 각각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존 1위와 경쟁 상대로 발돋움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현대백화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7% 증가한 2239억원, 4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추산했다.

그는 "소비침체에 따른 현대백화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며 "부유층의 소비경기는 비교적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고, 현대백화점의 경우 구매력이 우수한 수도권 위주의 영업점포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