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대응과 증시 수급개선으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투자 종목으로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두라고 밝혔다.

16일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금리 인하(50bp)확실시되고 있으며, 차기 오바마 정부는 향후 2년간 최대 1조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 이후 시중 자금경색이 다소 완화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회사채와 CP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지만, CD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 은행 대출금리가 하향되고 있어 가계부채를 경감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RP 매입을 통해 6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고, 주중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채권매입이 시작되면 시중금리는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로 시장이 반등하면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 있어 종목 선정에 신중하라고 권하고, 음식료, 항공, 해운, 철강, 전기가스 등 원화강세 수혜주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와 외국인 매도 완화로 외화 수급이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기업 자산재평가 조기도입이 검토되고 있음에 착안해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기업, 대규모 달러 부채 보유기업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음식료업종 중에서는 농심, 삼양사, CJ제일제당, 국순당, 하이트맥주, 오리온, 오뚜기, 동원F&B, 대상, 대한제분을 유망주로 선정했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한진해운, 대한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등 해운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태웅,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동부제강 등 철강주도 유망하다고 봤다.

달러표시 순외화 부채 보유 기업으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부산가스, 대한가스, 삼천리 등 전기가스주와 KT를 꼽았고,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도 수혜 종목으로 뽑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