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경기침체와 증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한 이메일을 잇따라 발송해 화제다. 이 증권사는 15일 자사 고객 38만명에게 '현대증권의 따뜻한 1분 이야기'라는 격려 이메일을 보냈다.

'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곳에서 움튼다'는 독일 문학가 괴테의 말로 시작하는 이번 이메일은 나뭇가지 끝에 달려 있는 잎새 한장의 사진을 배경으로 "바람이 몰아치고 해는 져도 한가닥 희망은 날려가지 않습니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인생은 직선이 아닙니다. 갖가지 시련과 좌절을 겪게 되고 도전을 되풀이하며 곡선의 여유를 배우게 됩니다"라고 힘든 상황에 여유를 잃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앞서 지난 4일엔 "노(NO)를 거꾸로 쓰면 전진을 의미하는 온(ON)이 됩니다"라는 문구를 앞세운 이메일을 고객들에게 보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부정적인 생각을 거꾸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 경제에 힘을 불어 넣는다면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긍정의 희망'을 모아 전진하자"고 격려했다.

현대증권은 앞으로 매주 한차례 이 같은 격려 이메일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 증권사 e비즈니스부 관계자는 "경제와 증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객들이 짧은 글에서라도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이메일을 보내게 됐다"며 "이메일 내용을 회사 인터넷 블로그에도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주는 내용에 감사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