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고등학교 중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주문했다가 다른 교과서로 주문을 바꾼 학교가 45곳으로 집계됐다.금성 근현대사교과서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의 독재정치를 강조하는 등 좌편향 돼 있다는 논란을 빚어왔다.

김성기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15일 “내년에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했던 124개 고교 중 45곳이 지난 10일까지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수정 주문을 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일 집계된 38곳보다 7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이에 따라 금성 근현대사 교과서 채택률은 당초 51.5%(124곳)에서 32.8%(79곳)으로 감소했다.

김 과장은 “금성 교과서를 포기한 학교 중 대부분은 사립학교”라고 설명했다.검정교과서 선정은 일선 교사들이 각 교과서를 평가해 3종을 선택,학교운영위원회에 추천하고 학운위가 1~3위를 정해 학교장에 통보하면 학교장이 최종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출판사별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 채택 현황>

2008학년 : 금성 124교,중앙교육 35교,두산 34교,대한교과서 29교,천재교육 15교
2009학년 : 금성 79교,중앙교육 49교,두산 46교,대한교과서 30교,천재교육 28교,주문하지 않음 5교

(駐: 주문하지 않은 학교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을 바꿔 2009학년도에는 한국근현대사를 가르치지 않기로 한 곳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