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외환위기의 급한 불은 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 정례회동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제수지도 흑자를 보이기 시작하고 앞으로도 계속 흑자가 예상돼 우리가 잘 대응해 나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만약 내년 상반기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그때 가서 조정하면 된다"며 "다만 현재 우리는 2~3%에서 버티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재정 지출을 과감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 내에서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 외국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과도한 근로 보장과 여러 불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국민이 공감대를 갖고 '군살빼기'를 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개혁의 고삐를 조일 때"라고 지적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