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제이콤이 2500만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필리핀 지하철 통합티켓 시스템(UTS)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시스템 구축 이후 최대 24년동안 모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제이콤은 15일 필리핀 국책사업인 UTS 프로젝트 공동 참여를 위해 텐시스템 및 산키시(SANKISI)와 공동사업추진협약서를 최근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제이콤에 따르면 산키시는 지난 2일 필리핀 교통통신국(Department of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ㆍDOTC)으로부터 모두 2500만달러 규모의 UTS 설치 및 운용 프로젝트 낙찰 통지서를 수령했다.

산키시가 수주한 UTS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전철 3개노선(LRT1, LRT2, MRT3) 운임을 통합정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RF(Radio Frequency) 교통카드를 도입해 요금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산키시는 향후 본계약을 체결하고 통합티켓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운영과 유지보수의 대가로 전체 운수 수입금의 12.5%를 필리핀 교통통신국으로부터 받게 된다. 계약기간은 시스템 구축 기간을 제외하고 향후 12년간이며,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제이콤은 이번 사업의 주체인 필리핀 현지 법인 신키시의 지분 10%와 신키시의 또 다른 주주(지분율 10%)이자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텐시스템 지분 25%를 확보할 예정이다. 텐시스템이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제이콤이 10억원을 출자하고 신주를 받아오는 형태다.

제이콤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지하철 3개 라인의 일일 평균 승객수는 100만명 가량이며 승객당 평균 운임단가는 13페소가 조금 넘는다"면서 "시스템 구축기간을 포함해 향후 25년동안 3700억여원의 수수료 수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12.5% 가운데 우리(제이콤)와 텐시스템 등 국내 투자자들에 6.5%가 배분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업 추진비 중 200억원 가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금융권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