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뉴질랜드서 카르텔 적발

뉴질랜드 반독점 당국은 대한항공을 비롯 유나이티트에어라인 에어뉴질랜드 콴타스에어웨이 등 13개 국내외 항공사들이 카르텔을 형성,부당하게 화물기 운임료를 올린 혐의를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당국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는 1999년에 불법 담합에 들어갔다고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간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는 식으로 화물기 운임료을 인상해왔다.특히 2001년 9.11테러 사태 직후엔 함께 안전명목으로 할증료를 부과한 사실도 지적했다.

뉴질랜드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각국의 반독점 당국은 항공사들의 국제화물요금 담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경기둔화 속에 기업들이 느끼는 물류비용 부담이 커짐에따라 반독점당국의 칼 끝은 더욱 매서워질 전망이다.경기둔화로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항공사들로서는 엎친데 덮친 꼴이다.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교역량이 내년에 2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