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 장동건이 쇼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14일 첫 방송된 KBS '박중훈쇼'에 출연한 장동건은 "7-8년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같다. 박중훈의 첫 방송을 축하해 주기 나왔다"라며 의리를 과시했다.

첫 만남에서 박중훈이 "이런말은 지겹겠지만, 진짜 처음보면 '잘생겼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런말을 들으면 지겹지 않냐"라고 말을 꺼내자 장동건은 "안지겹다. 기분이 좋다"며 "하지만 첫 만남에서 '잘생기셨어요'라고 말을 들으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오픈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면도를 안하는 이유에 대해 장동건은 "일이없고 할때는 그냥 기르고 다니는데, '태풍' 이라는 영화를 하면서 처음 수염을 길렀다"며 "그 영화를 10개월동안 촬영을 했다. 촬영을 마친후 수염을 밀고 나니까 많이 허전하더라. 그때 김흥국 선배의 심경을 이해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살면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초.중.고를 한곳에서 나왔다. 그래서 동창들이 겹치는데, 어린시절부터 내가 의식하는 삶을 살아온 것 같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인기가 많아서"라고 쑥쓰러워하며 말을 꺼냈다.

시종일관 쑥스러운 투로 장동건은 "실은 동네에서 유명했다. 버스를 타면 여고생들과 함께 타는데 버스 정거장에서 항상 여고생들이 항상 줄을 서있고, 그 옆에 남학생들이 줄을 서있었는데 항상 시선을 집중시켰다"며 "어느날 인기있는 빵집앞에서 넘어져 굴욕을 당했다"며 소소한 굴욕(?) 사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성인돼서 여자친구를 사귄 횟수가 얼마나 되는냐'라는 질문에 장동건은 "물을 좀 마셔야 겠는데요"라고 당황해 하며 "진지한 만남은 한 두번 정도 된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장동건은 이날 방송에서 좋아하는 여성상과, 노총각(?)으로 살면서 외로운 삶의 부분 등 여러가지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솔직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첫 방송된 '박중훈 쇼'에 대해 "다소 산만한 진행이였다" 등의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