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고전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3에 비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면서 "한라공조의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아웃소싱 강화는 한라공조가 매출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기존 일본 부품업체들이 엔고의 영향으로 납품단가를 인하하지 않아 수요 감소와 수익성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대안으로 한라공조를 선택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현대ㆍ기아차의 파업으로 지난 3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현대ㆍ기아차의 가동률 회복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2%와 39.3% 증가한 4332억원과 2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 연구원은 "한라공조가 내년 예상 외화 순 노출액(exposure)의 절반 수준인 1억5000만달러에 대해 약정환율 1400원으로 선물환 매도를 해 놓고 있어 환율 안정시 파생상품평가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