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ㆍ미국)가 2009년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가 열릴 즈음에는 세계랭킹 1위자리에서 내려올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SI 닷컴'의 기고가 마이클 워커 주니어는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상태라면 우즈는 내년 4월 둘째주 마스터스가 열릴 시점에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경쟁자들에게 빼앗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즈는 지난 6월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 수술과 재활 치료로 인해 공식대회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골프대회 성적에 의거,매주 산출 발표된다. 우즈의 경우 6월 랭킹포인트가 21.54로 당시 2위 필 미켈슨(포인트 10.21)을 2배 이상의 점수차로 앞섰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즈가 12.88이고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8.42로 1,2위간 격차가 4.4포인트로 좁혀졌다.

우즈가 그의 말대로 내년 마스터스에서나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때까지 랭킹포인트는 매주 1.1%포인트씩 빠지게 돼 그 간격은 더 좁혀진다. 가르시아뿐 아니라 3위 미켈슨,그리고 유럽의 강호들인 파드리그 해링턴,헨릭 스텐손 등 추격자들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카밀로 비예가스와 앤서니 김이 올해 초 랭킹이 각각 56위,75위였다가 지금은 8위,12위로 치솟은 것만 보아도 랭킹은 눈깜짝할 새 뒤바뀔 수 있다.

우즈는 1986년 남자 골프 세계랭킹이 산출 발표된 이래 가장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총 523주 동안,그리고 2005년 6월12일 이후 182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