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들이 미국 자동차 구제법안 상원 통과 무산 소식으로 급락하고 있다.

특히 GM과 관련된 국내 협력업체들의 낙폭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오후 1시17분 현재 현대차가 전날보다 7.24% 내린 4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기아차도 7.31% 내린 681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하락 반전했고, 중국 정부의 지원검토 소식으로 급등했던 쌍용차도 2%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GM대우오토테크놀로지 관련주인 대우차판매도 11.55% 급락하고 있고, 부품 공급업체인 S&T대우와 동양기전도 8-1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M 본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성우하이텍, 에스엘, 한일이화, 한라공조 등 여타 자동차 부품주들도 3-6%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제법안 통과가 무산되면서 일본업체들의 입지가 빠르게 커지게 된 반면 국내 업체들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여유가 없어졌다"면서 "단기적으로도 국내 자동차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