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證, 수익률 갭 분석

미국 증시의 매력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며 12월부터 회복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잉여유동성(광의통화M2 증가율-산업생산증가율-소비자물가상승률)이 증가하고 배당수익률과 국채수익률 간 차이가 축소된 시기에는 S&500지수의 상승이 뚜렷했기 때문에 미국 주가는 이달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미 증시 S&P500지수의 배당수익률은 3.2%이고,미국 10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2.7%를 기록해 50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그만큼 위험자산인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보통 증시에 5~6개월 선행하는 잉여유동성이 지난 8월 플러스로 전환한 데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EMBI(신흥국 평균가산금리)나 공포지수(VIX)가 10월 말을 고점으로 추가 확대되지 않고 있다"며 "1980년 이후 현재와 비슷했던 6차례 때 S&P500지수는 평균 2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증시에서는 배당수익률과 국고채 수익률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코스피200지수 배당수익률은 평균 2% 안팎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고채(3년물) 수익률은 4% 안팎이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건설 등 배당을 가장 많이 하던 상장사들이 올해 배당을 못 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200지수 배당수익률은 1.7%로 떨어진다"고 추정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