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한국의 원화가치 급락과 외화부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의 통화교환(스와프) 협정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11일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최근 통화가치가 급격히 저하되고 외화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맺고 있는 협정을 확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은 엔화와 달러화를 원화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대여해 주는 통화교환 협정의 자금 규모를 현재의 130억달러에서 300억달러 규모로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도 위안화의 공급 규모를 증액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다.

이같은 방안은 오는 13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정식 합의될 예정이다. 전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1997년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3국간 제휴강화에 의해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현재 맺고 있는 통화교환 협정에는 중앙은행 간에 언제든지 원화와 엔화를 교환하는 협정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융자가 필요한 ‘위기’ 시에 달러를 공급하는 협정 2가지가 있다. 이들 협정의 규모는 엔화 30억달러 상당, 달러화 100억달러로 모두 130억달러에 이른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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