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LG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 이후 업종 대표주로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9일 종가 7만9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지난해와 올해를 거치며 휴대폰, LCD TV, 생활가전 등 주력 세트 분야에서 글로벌 탑3로 도약했고, 이번 불경기 사이클에는 2번째 그룹(2nd Tier) 업체들과의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내년 1분기를 지나면,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업종 대표주로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304억원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추산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로는 7% 감소한 수치다.

경기 침체 영향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IT 업체들의 실적 전망 하향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게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급증으로 4분기에 7062억원의 세전손실(4분기 말 원/달러 환율 1420원 기준)을 기록하겠지만 이는 일시적 평가손실의 의미가 크고, 내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외화환산이익으로 환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