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신뉴딜 정책과 자동차 구제책에 대한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 이어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98.76포인트(3.46%) 오른 8934.18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2.43포인트(4.14%) 오른 1571.74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33.63포인트(3.84%) 오른 909.70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195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자의 신뉴딜 정책이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미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150억달러 구제책 합의에 곧 다다를 것이며, 이번 주 내에 구제책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주가 폭등했다.

포드가 24%, GM이 21% 올랐다.

금융주도 힘을 받았다.

라덴버그 텔만(Ladenburg Thalmann)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금융산업을 둘러싼 히스테리는 금융사들이 다시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내년 말쯤에는 진정될 것"이라고 리포트를 통해 전망했다.

JP모간이 9%,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7%, 씨티그룹이 10% 상승했다.

철강가격이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철강업체 등 원자재주가 크게 상승했다.

S&P 500 내 원자재주들이 7.7% 올랐다.
올림픽스틸이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으로 25% 상승했고, AK스틸은 26% 올랐다. 알류미늄업체 알코아는 17%, 구리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19% 올랐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2.90달러(7.1%) 오른 4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