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관객을 잡아라" … 애니영화 3色 대결
◆볼트='강아지 판 트루먼 쇼'라 할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방송계의 스타로 살아온 견공(犬公) 볼트가 우연히 LA를 떠나 뉴욕에 온 뒤 주인에게 돌아가기 위해 미국 대륙을 횡단하게 된다. 방송이라는 가상현실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무용지물로 전락한 볼트의 처지에서 어른들은 뛰어난 현실 풍자에 공감한다. 개와 고양이 햄스터 등의 모험담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더해준다. 볼트의 목소리 대역으로 나선 1980년대 스타 존 트래볼타는 "상상력과 예술적인 재능이 결합된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했다.
◆마다가스카2=2005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한 '마다가스카'의 속편.최근 미국 개봉 첫주 6700만달러를 벌어 '쿵푸팬더'의 기록을 앞질렀다. 뉴욕 동물원 출신의 사자 알렉스,얼룩말 마티,기린 멜먼,하마 글로리아 등 4인방이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에 비행기 사고로 불시착한 뒤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담았다. 동물들의 재미있는 몸동작은 어린이들에게 눈요깃거리지만 기린의 짝사랑이나 삼각 애정신은 다분히 성인들을 겨냥했다.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인기 스타들은 실사 영화를 방불케하는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만능 엔터네이너 벤 스틸러(사자),'할리우드의 노홍철'로 불리는 크리스 락(얼룩말),미국 시트콤 배우 데이빗 쉼머(기린) 등이 그들이다.
유재혁 기자/정원하 인턴(한국외대 대학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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