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방 산업 침체로 철강업체들도 대규모 감산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는 내년에도 계획대로 집행할 계획입니다. 김성진기잡니다.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입니다. 2010년까지 총 투자비만 5조8천4백억원에 달하는 대역사로 올해까지 2조6천5백억원이 투자됐습니다. 현대제철은 투자금액의 1/3에 해당하는 2조원 가량을 내년에 집중 투자합니다.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내부 조달 금액이 3조4백억원, 외부 조달이 2조8천억원이지만 다행히 금융위기 전에 수출신용금융과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현대제철은 매년 1조원 이상의 현금 창출이 가능한 만큼 내년 투자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포스코 역시 내년에 포항, 광양 제련공장과 후판공장 건설에 연간 규모로는 최대인 6조원을 투자합니다. 매년 4조원 이상의 현금 창출이 가능한데다 8억달러 규모 외화 채권 발행 등 회사채를 통해 투자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내부자금과 회사채 비중은 내년 사업계획에 맞춰 세부적으로 조율할 예정입니다. 동부제철도 내년에 당진 전기로 제철소 자금으로 3천5백억원 가량을 투자합니다. 당초보다 완공시기를 두달 가량 앞당긴 내년 7월 생산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2천억원 가량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자금 확보가 관건입니다. 일단 회사채 발행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1월에 발행한 회사채는 연 10% 금리로 200억원을 모으는데 그친데다 내년에 상환해야 하는 채권도 1천7백80억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철강사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강행합니다. 세계적인 자금난 속에 이뤄진 공격 투자가 호황기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